'밈주식' 열풍, 이번엔 美 백화점 콜스? 주가 2배 폭등 후 롤러코스터

'밈주식' 열풍, 이번엔 美 백화점 콜스? 주가 2배 폭등 후 롤러코스터

콜스(Kohl's), 밈주식 투자자들의 새로운 타깃

2025년 7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연출됐다. 주인공은 미국의 대표 백화점 체인 콜스(Kohl’s). 이날 장 초반 콜스의 주가는 무려 105% 폭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극심한 등락을 보였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36% 상승한 14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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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주식으로 떠오른 이유는?

콜스의 이번 급등락은 별다른 공시나 실적 발표 없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밈주식(meme stock)'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고 분석한다. 밈주식이란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미국의 주식토론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는 주식을 뜻한다.

레딧 유저들 사이에서는 최근 콜스를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삼자는 글이 다수 올라왔고, 이로 인해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뛰어든 것이다. CNBC는 콜스가 과거 '게임스톱(GameStop)'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통 유통업체로서 미국 개인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이며,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공매도 잔고와 '숏 스퀴즈' 가능성

콜스가 밈주식으로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높은 공매도 비중이다. 콜스의 주식은 현재 발행 주식 수 대비 약 절반 가량이 공매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이 콜스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대량 매수가 이어지면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공매도 세력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오히려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결과적으로 주가가 또 한 번 급등하는 자기 증폭적 상승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단기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요

이번 콜스 사례는 밈주식이 기초 체력이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의 움직임에 의해 급등락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과거 게임스톱, AMC, 베드배스앤비욘드 등의 사례처럼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힘겨루기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밈주식의 속성상 단기 투기성이 매우 강하고,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점 추격 매수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단기 수익에만 집착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가 필수적이다.

결론: 다시 불붙은 밈주식, 투자자는 냉정하게 바라봐야

콜스의 주가 급등 사태는 '밈주식 시즌 2'의 서막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다음 타깃이 될 종목에 대한 투기성 글이 다시 활발히 올라오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잔고를 추적하는 움직임도 재개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투자에는 기초 분석과 장기적 관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인터넷의 유행에 올라타기보다,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고 냉정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현재의 주식 시장에서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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